영화 브로커 온정을 담아 일본의 정서로 한국을 이야기했지만 호불호가 강한 작품

2022. 6. 9. 07:19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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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칸영화제 경쟁부분 진출, 송강호 배우의 남우주연상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영화 브로커 개봉했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연출,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 이주영 등의 배우들의 출연으로 큰 관심을 받았지만, 호불호가 꽤 강할 것 같습니다. 소외된 삶과 가족을 다루면서 밝은 면을 부각시키는 이야기에 전 아주 약간 만족했습니다.


영화 브로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그동안 선보인 작품을 통해 말하려 하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허구의 가족이 만들어지고 버려진 아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신파 없이 담담하게 진행되는 이야기와 배우들의 연기 감독의 연출은 역시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영화 브로커를 마냥 좋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각자의 생각이 다르고 느끼는 바가 다릅니다. 극중 캐릭터들은 범죄자입니다. 그러나 밝은 면을 부각하고 이들이 소외된 사람들이라는 것을 강조하듯이 아기를 중심으로 뭉친 허구의 가족이 떠나는 여행길은 도시의 모습을 애써 감추고 지우려 하듯 철저하게 도시의 그늘진 배경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밝은 면을 보여준다고 하지만, 엄연히 범죄자를 미화하는 내용은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물론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후반부에 이르르면 이야기는 급하게 마무리하면서 모두가 행복하겠지란? 희망을 심어줍니다. 무엇보다 한국의 정서가 아닌 일본의 정서로 한국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는 것은 호불호가 강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정답이 없는 이야기를 간단한 사건에 살을 붙이면서 여러 현실적인 고민들을 꺼내놓지만, 아무래도 정서가 다르다 보니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도 존재합니다.


영화 브로커 특히 급하게 마무리되는 듯 느껴지는 결말은 관찰자 역할을 하고 있는 두 명의 형사. 그리고 내내 냉정한 시선을 유지하던 형사의 갑작스러운 심경 변화를 말하지 않고 그대로 넘어가는 것도 반길만한 결말은 아니었습니다. 온정을 담아 일본의 정서로 한국을 이야기했지만, 지나친 온기는 쉽게 반기기 힘든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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