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영화 <문폴>. 마블과 DC를 디스 했던 감독의 자충수

2022. 3. 18. 07:23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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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해외에서 먼저 개봉하면서 악평을 받은 영화 리뷰 재난 영화 문폴 개봉했습니다. 이제 지구에서 노는 것도 지겨웠는지 우주로 뻗어 나가는 재난을 그린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최신작입니다. 눈요깃거리 역시 후반에 몰려 있고 이미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와 별반 다르지 않았고 빈약한 서사로 관객을 끌어모으려다가 실패라는 쓴맛을 본 영화입니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북미에서 문폴 재난 영화 개봉 전 인터뷰를 통해 마블과 DC 코믹스, 스타워즈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더 이상 독창적인 것을 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업계를 약간 망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작 자신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개판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말을 하다니 기가 찰뿐입니다.


지구에서 보여줄 수 있는 재난은 모두 보여줬다고 생각해서인지 이제 지구를 벗어나 달을 시작으로 우주 먼 곳까지 진출하려는 야심작이었던 문폴. 그러나 이미 그의 재난 영화에서 보여준 패턴을 반복하면서 몰락을 길을 걷고 말았습니다. 나아진 것이 없이 이미 서사는 처참할 정도로 빈약할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에 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미 스토리는 재앙일 것이라 예상했던 문폴. 그렇기에 극장에서 볼 때 눈이라도 즐겁기 만을 원했지만, 그것조차 실패하면서 최악의 영화가 되는 길을 걷고 말았습니다. 중국 회사인 화이 브라더스가 제작비를 투자해서인지 몰라도 다른 면에서 본다면 중국 관객들에게는 통할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빈약한 서사와 함께 손대지 말았어야 할 것으로 손대면서 인류 기원까지 확장하면서 결국 문폴 폭망의 길을 걷게 된 원인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영화의 결말은 3부작으로 구상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지만, 결국 실제 과학을 가벼이 다루고 허구적인 신화에 무게를 둠으로써 스스로 몰락의 길을 택하고 말았습니다. 애초에 이 감독의 영화에 밀도 깊은 서사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었기에 하던 대로 눈요깃거리가 충만한 영화를 만들었다면 차라리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도 듭니다.


실제 지구에 아주 조금씩 멀어지고 있는 달. 그러나 달이 지구에 근접한다면 어떤 재앙을 초래하게 될지 접어두고 시각 효과와 음향을 통해 그나마 머리가 아닌 눈으로는 마지막 15분은 그나마 볼만한 재난 영화 문폴. 서사에 조금이라도 가중을 둔다면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신다면 실망과 후회로 가득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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