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5> 비추 영화. 빠져 나올 수 없는 깊은 구덩이..

2022. 2. 9. 07:21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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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본 뒤 깊은 한숨만 나오는 스릴러 영화 <355>. 폭스의 마지막 엑스맨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를 시원하게 말아 드신 사이먼 킨버그 감독이 두 번째로 연출한 영화로 액션과 스릴러 사이에서 우왕좌왕 거리며 갈피를 잡지 못한 체 깊은 구덩이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355> 무엇이 문제였을까? 출연진은 물론 매력적입니다. 제시카 차스테인, 다이앤 크루거, 페넬로페 크루즈, 루피타 뇽, 판빙빙, 세바스찬 스탠 등의 배우가 출연해 극을 이끌어 가고 있지만, 120분이라는 상영 시간이 과연 필요했을까 의문이었습니다. 차라리 킬링 타임 영화로 짧고 굵게 스토리와 액션을 조합해 보여줬다면 그나마 괜찮을 수도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 했지만, 역시나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 끼운 이 영화는 아쉽기만 했습니다.


액션 스릴러 영화를 표방하고 있지만, 매력적인 배우들로 빈약한 서사위에 쌓은 보여주기 위한 액션은 위태롭기만 했습니다. 언제라도 무너질 만만의 준비를 하고 있는 영화였습니다. 각국의 첩보 기관이 등장해 여성 캐릭터들이 전 세계를 위험에 빠트릴 테러로부터 위험을 감수하고 여러 나라를 오가며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을 때깔만 좋았을 뿐입니다.


위기를 모면하고 다시 위기에 빠지고 다시 위기에 빠졌다가 사건을 해결하는 스토리 뼈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련의 과정은 허점 투성이로 왜?라는 의문이 머릿속을 헤집어 놓았습니다. 자연스럽기보다는 억지로 짜 맞춰서 부자연스러운 이야기 전개는 큰 흥미를 유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왜 등장하는 적들은 바보가 아니면서 불행의 씨앗을 그대로 남겨두는 걸까? 사건 전개 과정에서 깔끔하게 일처리를 하지 못하는 적들이라기보다는 죽고 싶어 적을 살려두는 지옥이 궁금한 적들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액션 스릴러 영화 비추 <355> 매력적인 배우들도 이렇게 연출한 감독의 잘못일까요? 배우들은 자신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나름 고생도 하고 잘 스며들었지만, 감흥 없는 때깔만 좋은 액션과 허점투성이 서사는 극장에서 한숨만 쉬게 만들었습니다.

누군가 이 영화가 재미있다고 말한다면 명심하십시오. 그 사람은 당신의 가장 큰 적이라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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