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영화는 조커를 시작으로 장밋빛 미래가 시작될까?

2019. 9. 3. 10:29영화

728x90
반응형

DC 영화들은 그동안 마블을 따라잡기 위해 오랜 시간을 보냈고, 결국 MCU를 따라 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방법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려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3년 6월 개봉한 맨 오브 스틸 영화를 시작으로 장밋빛 미래를 꿈꿨지만, 평단의 평가는 물론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는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MCU가 성공을 거두는 동안 DC 역시 자신들만의 공유된 세계관을 만들고 성공하기 위해 마블이 오랜 기간 이룩한 것을 단번에 따라잡으려 합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하고 케빈 파이기라는 제작자를 중심으로 확립된 마블 영화를 따라잡는 것은 실패로 끝이 납니다. 무모하게 어벤져스와 같은 효과를 기대하며 저스티스 리그 영화로 돌진은 뼈아픈 상처로 남게 됩니다.

물론 워너 브라더스 경영진의 간섭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케빈 파이기 역시 마블 스튜디오가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제작 부서였을 때 마블 엔터테인먼트 회장 아이작 펄머터로 인해 고충을 많이 겪으면서 힘들어했던 시기가 있었지만, 디즈니는 MCU 성공을 알아보고 디즈니 자회사로 마블 스튜디오를 승격시키면서 케빈 파이기에게 힘을 실어줍니다. 하지만 워너 브라더스는 그러지 못했고 경영진의 지나친 간섭은 물론 합병을 앞둔 상황에서 분위기도 어수선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타임 워너와 AT&T 합병이 공식적으로 미국 정부 당국에 의해 승인되면서 DC 필름즈는 많은 변화를 겪게 됩니다. 그리고 아쿠아맨 영화를 통해 성공 가능성을 입증하면서 마블과 달리 솔로 영화에 집중하는 계획으로 선회합니다. 이것은 곧 마블과 다른 DC의 선택이었고 기지개를 펴고 다시금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DC는 MCU가 되지 못했다.]

2013년 맨 오브 스틸 영화 개봉 후, 후속편을 제작하기 위한 계획이 수립되면서 마블과 같은 공유된 세계관을 기반으로 어벤져스 같은 팀업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2014년 DC는 마블 스튜디오 수장 케빈파이기가 마블 페이즈 3 계획 발표 전 10편의 영화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 2016년 3월 5일

수어사이드 스쿼드 - 2016년 8월 5일

원더우먼 - 2017년 6월 23일

저스티스 리그 1 - 2017년 11월 17일

플래시 - 2018년 3월 23일

아쿠아맨 - 2018년 7월 27일

샤잠 - 2019년 4월 5일

저스티스 리그 2 - 2019년 6월 14일

사이보그 - 2020년 4월 3일

그린 랜턴 군단 - 2020년 6월 19일


하지만. DC의 바람과는 달리 MCU 영화들이 평단의 지지와 상업적 성공을 거두고 있을 때 마블에 비하면 DC 영화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게 됩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영화 같은 경우 마고 로비가 연기한 할리퀸 캐릭터 덕분에 악평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상업적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또한 원더우먼 영화는 비평과 상업적 성공을 모두 거두면서 미래를 계획할 수 있게 됩니다.

저스티스 리그 영화 실패 후 공유된 세계관이라는 토대는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으며, 사이보그와 그린랜턴 영화는 제작될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마블과 달리 공유된 세계관을 기반으로 팀업 영화를 향한 무모한 돌진은 실패했지만, 아쿠아맨 이후 솔로 영화에 집중하는 DC 필름즈의 변화는 다시금 DC 팬들에게 희망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독립 실행형 영화에 더 집중하는 DC]

배트맨 대 슈퍼맨, 수어사이드 스쿼드, 저스티스 리그 영화 실패 후 공유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기보다는 슈퍼 히어로에 초점을 맞춘 솔로 영화로 방향을 변경합니다. 아쿠아맨 영화는 이전과 같은 세계관이지만,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거나 굳이 영화에서 같은 세계관이라는 것을 표현하지 않으려 합니다. 이런 방식은 샤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쿠아맨 영화는 DC 영화는 11억 4,766만 1,807 달러(1조 3,880억 9,695만 5,566.50 원)의 수익을 기록했고, 샤잠 영화 역시 북미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규정된 스타일에 얽매이지 않고 슈퍼 히어로 캐릭터에 맞는 본연의 모습을 잘 표현했습니다. 캐릭터 성격에 맞는 영화로 제작이 가능했고, 굳이 공유된 세계관이라는 틀에 끼워 맞추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에 돋보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임스 완과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영화에 맞게 연출할 수 있는 창작자로서의 권리를 보장받으며, 지나친 간섭에서 해방되면서 이런 영화들이 탄생할 수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다가오는 DC 영화는 놀랍고 신나는 영화들이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DC 영화들은 흥미롭게 느껴지고 많은 기대를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올해 가장 기대하고 있는 DC 영화는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조커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조커 영화는 베니스 영화제에서 초연되면서 호평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조커 영화는 10월 초 15세 관람가 등급으로 개봉된다고 합니다. 할리퀸 캐릭터를 다시 볼 수 있는 버즈 오브 프레이, 갤 가돗 주연의 원더우먼 1984, 제임스 건 감독 연출로 2019년 9월 촬영을 시작하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맷 리브스 감독이 연출하는 더 배트맨 영화들 역시 기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공유된 세계관을 기반으로 결국 하나로 귀결되는 마블 영화와 달리 각각의 영화를 통해 이전과 다른 새로운 모습과 이야기들 보여주게 됩니다. 비록 마블의 그늘에 가려져 있지만, 조커 영화를 시작으로 버즈 오브 프레이 영화를 통해 기세를 이어 가고 그 흐름이 원더우먼 1984 영화까지 이어진다면 정말 DC가 부활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제임스 건 감독이 연출하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영화 역시 이전과 다른 새로운 영화가 될 것이며,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맷 리브스 감독이 연출하는 더 배트맨 영화는 오랜 시간을 기다린 만큼 확실히 크고 묵직한 한방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실망감이 클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동안 많은 실망을 했기 때문에 아직 속단할 수 없지만, DC 영화의 미래가 그리 어둡지 않고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