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비우스 리뷰. 최악의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영화

2022. 4. 1. 07:27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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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개판이길래 로튼토마토 토마토 미터 20%일까?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결국 극장으로 향했고 <모비우스>를 봤습니다. 시작부터 얼렁뚱땅 세계관은 제멋대로 오락가락하는 이야기는 참고 보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설렁설렁 빠른 전개가 가장 미덕이라 할 수 있는 소니의 개망작 SSU 영화 <모비우스>. 자레드 레토와 맷 스미스의 연기에 대해서는 불만은 없었지만, 그 외 나머지는 불만족으로 가득 찬 영화입니다. 안티 슈퍼히어로의 기원을 담은 작품으로 세계관 파괴는 기본이고, 유전자 조작 만으로 엄청난 초인이 되었지만, 가장 황당한 것은 어이없는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어릴 때 같은 희귀 혈액 질환을 앓고 있던 마이클(자레드 레토), 마일로(맷 스미스)는 친구가 됩니다. 그리고 머리가 뛰어난 마이클은 노벨상을 받을 만큼 혈액 질환 연구의 최정점에 올라서고 인공 혈액까지 개발할 정도로 학계와 업계의 추앙을 받습니다. 그리고 흡혈박쥐의 DNA를 통해 치료제를 개발하지만, 그것은 또 다른 저주였습니다. 뭐 여기까지는 충분히 받아들일만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제대로 서 있지조차 못하던 마일로가 엄청난 부를 축적하게 되었는지? 배 한척 정도는 연구를 위해 아무런 부담 없이 지원해 줄 정도의 부자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관객들이 알아서 받아들이겠지 하고 아무런 설명이 없습니다.


이때부터 개연성과 서사는 개판으로 <모비우스>는 단순한 살인 사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고작 FBI 두 명이 사건을 수사합니다. 무슨 FBI가 초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만능도 아닌데 대체 뭐 하자는 것인지 당최 이해할 수 없는 전개를 보여줍니다. 감옥을 무력으로 빠져나갈 정도의 힘을 가진 자가 탈출했는데도 그러거나 말고 나입니다.


유전자의 힘을 통해 엄청난 초인이 되었다는 것은 영화 설정상 그렇다고 치고 넘어가도 마이클과 마일로의 마지막 대결은 너무나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올 정도입니다.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물리적 타격을 입지 않을 정도의 능력을 갖게 되었지만, 달랑 주삿바늘에 어이없는 최후를 맞이하는 것은 뱀파이어 심장에 말뚝을 박아 죽이는 장면을 패러디하고 싶었는지 이게 뭐 하는 짓거리인지 1도 이해 가지 않는 연출이었습니다.


박쥐의 능력을 갖게 되면서 수 천 배의 능력이 증폭되었다는 것은 영화 설정상 그렇다고 해도 액션 장면 역시 시선을 끌 만큼 매력적이지 않았습니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었다면 매력적인 스토리를 통해 재미를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스토리는 이미 한참 전부터 무너졌고, 공포를 주든지 액션에 집중하든지 한 가지라도 제대로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성숙한 캐릭터를 만들어놓고 그 캐릭터가 하는 행동은 마치 철부지 어린아이가 나 너 싫어 나 이거 좋아!. 그냥 내 맘대로 할 거야 하면서 떼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나마 구축해 놓은 캐릭터마저 파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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