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차티드 영화 리뷰. 무매력이 매력인 싱거운 게임원작 영화

2022. 2. 18. 07:20영화

728x90
반응형

6명의 감독이 하차 후 루벤 플레셔 감독의 연출로 완성되어 개봉한 언차티드 영화 라뷰. 게임 원작으로 네이선 드레이크(톰 홀랜드)가 보물 사냥꾼 직업을 갖게 되는 게임의 프리퀄 격 영화로 너무나 무난해서 탈인 킬링 타임 영화였습니다.


원작 게임의 흥미로운 요소를 갖고 있지만, 장점들이 잘 혼합되지 않은 듯 아쉬움을 자아내는 언차티드 영화. 위기의 순간에도 무덤덤, 기쁜 순간에도 무덤덤하게 기복 없이 그런가 보다 하고 보다 보면 어느새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온갖 모험 영화의 재미있는 요소는 모두 가져왔지만, 정작 이 영화만의 개성이나 특별한 장점은 무엇이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언차티드 영화에서는 서로를 믿지 못하면서 속고 속이는 상황들이 반복됩니다. 이것은 신뢰 문제로 인해 갈등을 일으키는 주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캐릭터를 역동적이고 긴장감을 일으키면서 흥미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수박 겉 핥기 식의 갈등 요소는 결국 지루함을 유발하면서 캐릭터에 몰입되지 않고 그냥 그렇구나 응. 그래 너 잘났다. 또 속이는구나. 화해해야지! 그리고 또 속여야지 식으로 전개되면서 신뢰로 인해 발생된 문제는 묻혀 버리면서 흥미롭게 진행되지 못합니다.


액션 장면들은 스케일이 크고 역동적이지만,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합니다. 긴장감을 느끼고 캐릭터가 죽지 않고 위기를 모면해야 하는 장면들은 그저 심드렁하게 바라보게 됩니다. 단서를 찾고 퍼즐을 맞추는 과정 자체가 흥미롭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언차티드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할 주인공 네이선 드레이크가 빛나지 않고 설리 역의 마크 윌버그에게 집중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주인공과 조연이 바뀐 듯 모든 갈등 구조 등장 캐릭터와 접점은 모두 설리로부터 시작해 설리로부터 마무리됩니다.

 

네이선 드레이크에 투자해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확실히 보여주지 않은 체 얼렁뚱땅 넘깁니다. 게임에서 존재감이 빛나던 캐릭터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영화에서는 크게 빛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마크 윌버그가 연기한 캐릭터 설리가 더 카리스마 있고 주인공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여러 차례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름에 걸맞지 않게 지못미 캐릭터는 안토니오 반데라스입니다. 왜 출연했을까?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속고 속이는 상황의 연속인 언차티드 영화. 등장 캐릭터들의 케미가 좋았다면 더 흥미로웠을 텐데 케미조차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부 따로 놉니다. 그렇기에 장면 하나하나만 놓고 본다면 괜찮지만, 이것들이 합쳐지면서 깊은 늪에 빠져 허우적거립니다. 전개 방식 역시 인디아나 존스나 네셔널 트레저와 비슷하기에 뚜렷한 장점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언차티드 영화 재미있는 순간도 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지만, 간이 안 맞아 싱거운 음식처럼 이 영화는 싱겁기만 합니다. 단조로운 모험 이야기는 결국 아쉬움을 자아낼 뿐이었습니다. 다만 킬링 타임 영화로는 그나마 볼만하지 않을까 하지만, 굳이 극장에서 돈 주고 보시라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