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 후기 정보 출연진 결말 흩날리는 후반

2024. 2. 23. 08:16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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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 중반까지는 긴장감으로 가득하면서 몰입감을 줬다. 그러나 섬나라 괴물이 등장하면서 후반부는 판타지로 바뀐다. 후반부 또 하나의 빌드 업을 위해 중반 이후 휘몰아치던 기괴한 사건으로 인한 긴장감은 많이 사라졌다. 그렇다고 아주 못 볼 정도로 처참하게 망가지거나 하진 않아서 다행이었다. 배우들 연기는 물론 좋았다. 그러나 후반 스토리로 인해 애써 공들여 쌓은 탑이 무너졌다. 공포는 초심자라 하더라도 충분히 눈 감지 않고 볼 수 있을 정도다. 한국 공포 영화 추천 작품으로 후반부만 빼면 괜찮다.


개봉: 2024년 2월 22일

장르: 공포/미스터리/스릴러/드라마/오컬트

감독: 장재현

각본: 장재현

러닝타임: 134분

제작비: 140억 원

손익분기점: 330만 명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출연: 최민식(김상덕 역), 김고은(화림 역), 유해진(고영근 역), 이도현(봉길 역) 등


결말 스포 포함

영화 파묘 묫자리를 잘못 써서 후손들에게 일어나는 괴이한 일을 해결하기 위한 과정으로 초반을 장식한다. 화림과 봉길이 미국에서 큰 건수를 물어왔다. 파묘 후 이장하기 위해 풍수사 김상덕과 장의사 고영근이 필요했다. 이미 좁은 땅에 명당자리는 없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상위 1%는 명당자리에 목숨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상덕은 딸 결혼식으로 목돈이 필요했기에 제안을 수락한다. 그러나 무덤가에 여우가 등장하면서 불길한 기운이 잠식했고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곳으로 후환이 두려워 일을 그만두려 하지만, 설득 끝에 파묘에 합류한다.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이도현 연기는 다 좋았고 역시 명품 배우가 선보이는 연기는 흠잡을 곳이 없었다. 배우들이 각각의 역할을 제대로 연기한 반면 섬나라 괴물(정령) 등장 이후 모든 것이 무너지고 말았다. 흥미롭던 이야기는 길을 잃고 헤매다가 수렁에 빠져 건질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굳이 6개의 챕터로 나누지 않아도 될 이야기를 정령 때문에 굳이 나눈 듯이 느껴지기까지 했다. 스토리가 수렁에 빠지면서 템포가 늘어지는 이야기는 몰입감을 떨어트리고 말았다. 고조되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할 수 있다.


쇠말뚝 자체가 섬나라 괴물이라는 설정으로 무속인들이 힘을 모아 범의 허리에 박힌 말뚝을 뽑는 이야기다. 중간중간 들어있는 이야기 역시 많이 풀어내 보여주면서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영화 파묘 누군가에는 정령의 존재가 호불호가 될 수 있겠지만, 누군가에는 충분히 재미를 줄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러나 좋았던 점보다 아쉬움이 더 큰 영화였다. 결말은 결국 섬나라 괴물을 이기면서 쇠말뚝이 뽑히고 잘 먹고 잘 사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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