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문 신파로 얼룩진 진부한 스토리. 즙을 짜내기 위한 국뽕 한스푼 추가

2023. 7. 27. 11:14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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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 아이맥스 및 돌비 시네마 등의 특수관 포맷으로 볼 수 있는 영화 더문. 개봉을 앞두고 언론 시사회부터 시작해 일반 관객 시사회까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언론 시사회로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미 예고편을 통해 익숙하다 못해 과한 신파가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과 즙을 짜내고 짜낸 신파와는 엄연히 다르다. 이 영화는 여기에 국뽕 한스푼 추가했다. 넣을 수 있는것은 다 넣었다. 높은 기술력에 더해 작품성이 뒤따른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렇지 않을 예정이다.


영화 더문 근미래인 2029년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다. 대한민국 달 탐사선이 달을 향해 출발하고 태양풍이 우리호를 덮치면서 황선우(도경수)만 홀로 살아남는다. 신파를 위해 즙을 짜내기 위한 기본 설정은 마친 셈이다. 이제 지구에서는 황선우 대원을 살리기 위한 총력전이 펼쳐진다. NASA 달 유인 궤도선 메인 디렉터 윤문영까지 합세한다. 그러나 최대한 즙을 짜내기 위해 우주 대원 황선우의 시련은 끝이 없다. 도돌이표 이야기로 예고편에서도 언급되고 있다.


최첨단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 등의 좋아졌겠지만, 달에서 충격으로 튕겨 나가고 이리저리 굴러다녀도 엄청난 기술 발전으로 충격을 모조리 흡수해 우주 대원은 멀쩡하다. 그렇다면 혼자만 살아남는 것이 말이 안 된다. 영화적 상상력이라지만 무리수를 두고 눈물을 흘리게 하기 위한 뻔히 보이는 노림수다. 이미 왓챠 피디아에는 평가가 올라왔다.

진보한 기술이 무색하게 진부한 스토리. 울어달라 애원할수록 눈물이 마른다. 그래서 슬프다. 진부한 스토리는 오직 주인공을 곤경에 빠트리고 그 상황에 몰입하게 만들어 신파로 가기 위한 빌드 업일뿐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울어달라 애원하는 이야기는 결국 울어라~ 이래도 안 울어! 제발 울어 달라고요. 이런 스토리로 진행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화 더문 오로지 신파를 위한 스토리로 진행되기에 무리수인 이야기와 거슬리는 캐릭터는 필수적이다. 한국에 있는 우주센터는 황선우 대원을 살린다는 핑계로 더 큰 곤경을 만들어 위험에 처하게 만드는 내용으로 진행됨이 안 봐도 뻔하다. 그리고 생사의 고비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배우들의 감정 연기가 시너지를 발휘해 관객들에게 즙을 짜내라고 호소할 것이다.


영화 더문 신파를 위한 길은 이야기 자체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아무리 스케일이 크고 긴박감 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해도 그 전제가 신파를 위한 무리수라면 뻔한 이야기와 함께 눈물이 흐르지 않을 것이다. 결국은 달에서 홀로 임무를 수행하면서 생사의 고비를 겪는 과정 자체가 억지로 진해됨을 예상할 수 있다. 스틸컷만 봐도 발암 캐릭터가 황선우 지구 복귀에 큰 변수로 작용할것임이 예측 가능하다. 일반 관객 시사회가 진행되면 더 많은 평가들이 있으니 충분히 고민해 보고 결정해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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